대구 산불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 정궁호(덕수 57회) 기장님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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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하던 분"…대구 산불헬기 추락 고 정궁호 기장 애도물결
동구청 대회의실 분향소 운영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9일 대구 동구청 4층 대회의실에 차려진 고 정궁호 기장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에 영정이 놓여 있다.정 기장은 지난 6일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발생한 산불을 헬기를 타고 진화하다 추락해 숨졌다. 2025.04.09. jjikk@newsis.com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던 분이에요."
대구 북구에서 산불을 진화하다 헬기 추락으로 숨진 고 정궁호(74) 기장을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9일 동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구청 간부 공무원 30여 명은 고 정 기장의 영정 앞에서 고개 숙여 묵념했다. 분향소 곳곳은 지역 정치권 등에서 보낸 근조화환들로 채워졌다.
김진섭 행정문화교육국장은 "기장님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동구의회 의원들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했다.
정인숙 동구의회 의장은 "작은 불씨 하나가 생명을 앗아가 마음이 아프다"며 "봄철만 되면 산불이 매번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잇따른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대구 동구 동구청 대회의실에 차려진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고 정궁호 기장의 추모 분향소에서 동부경찰서 직원들이 묵념하고 있다. 2025.04.09. lmy@newsis.com
고 정궁호 기장과 친분이 있던 한 직원은 그를 "항상 솔선수범하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기장님은 경북과 대구 산불 현장에서 항상 앞장서고 일도 협조적이라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만큼 부담도 크셨던 것 같아 마음이 참 착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향소에 있던 한 사고 헬기 업체 관계자는 숨진 기장이 평소 어떤 분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느라 차마 답변하지 못했다.
이날 분향소에서 시민들의 발걸음은 볼 수 없었다.
동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오전은 업무 시간대라 분향소를 찾지 않는 것 같다"며 "지역과 청사 곳곳에서 분향소 안내를 하고 있으니 오후쯤 되면 차차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헬기는 동구청에서 임차한 BELL 206L 모델로, 생산한 지 44년 넘은 노후 헬기로 확인됐다.
동구는 인사혁신처에 고 정 기장을 순직자로 신청할 예정이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은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가 공무수행 중 사망한 경우 순직으로 인정한다고 규정한다.
대구 북구도 같은 날 무태조야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고 정기장의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북구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 정궁호 기장님의 명복을 빌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역사회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모아 고인의 희생을 추모하겠다"고 발표했다.
댓글목록6
윤임현(76)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종건(53)님의 댓글
김종건(53)님의 댓글
김종건(53)님의 댓글
김종건(53)님의 댓글
권서라(90)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